최근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바로미터. 바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PD의 출연 제의를 받았느냐 아니냐다. 공식 집계 시청률 21%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종영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쾌감을 선사하고 시즌 3 제작에 대한 빗발치는 요구를 받아왔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II>. 진짜 히어로 모범 배우 이제훈의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은 그래서 당연하고 시의적절하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뜬 이제훈은 <모범택시> 시즌 3 제작 확정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했다.
1. 마라 맛 복수로 시원한 쾌감을 선사해 준 <모범택시>
이제훈에 따르면 <모범택시> 시즌1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시즌2의 제작이 미정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시즌2를 제작했고 시즌1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 결국 무지개 운수 모든 멤버들과 함께 시즌3의 제작을 확정했다고 한다. 특히나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티브로 해서 시원하게 복수를 해주며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한 것이 이 같은 사랑을 받은 이유라고. 이번 시즌2를 위해서 이제훈은 마지막 상의 탈의라는 각오로 1화에 나오는 상의 탈의 신을 준비했고, 무술 감독님의 권유로 모범택시 기사답게 180도 드래프트 하는 위험한 장면을 스턴트 없이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시즌 2에서 더욱 다채로웠던 부캐까지 이제훈 자신은 '밑천이 다 드러났다'라고 하지만 이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어마나 넓은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 선과 악의 두 얼굴을 가진 이제훈
지금의 배우 이제훈을 있게 만들어 준 영화 <파수꾼>. 유약하고 불안한 방황하는 고등학생 역할을 하면서 충무로의 괴물 신인이라 평가받았다.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은 "미소년이 정색하면 무섭겠다"는 막연한 느낌으로 이제훈을 캐스팅했는데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이제훈은 <파수꾼>으로 2011 대종상 신인남우상과 청룡영화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이제훈에게는 또 하나의 인생작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모든 국민들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던 <건축학개론>. 당시 18세이던 수지와는 열 살 차이가 났지만 비주얼에서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풋풋하고 설레는 대학시절의 이야기를 잘 표현해 주었다.
이제훈은 탑 배우로는 특이하게 자신의 고등학교 시철 첫사랑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해주었다. 고 2 때 연애를 했으나 깨진 친구와 고 3 때 같은 반이 되어 반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는 다소 드라마 같은 이야기. 하지만 반장선거에 지면서 그 친구와는 더 어색한 관계를 이어 갔다고. 화면 밖 한 분에게 잠 못 드는 밤을 선사했을 이제훈의 귀엽고 솔직한 사랑이야기에 인간 이제훈이 더 진솔하게 느껴진다.
3. 재미와 의미를 찾는 배우 이제훈
<파수꾼>, <고지전>, <아이캔스피크>, <박연>, <시그널>, <무브투헤븐>, <모범택시> 등 이제훈의 필모를 살펴보면 같은 또래의 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작품들을 선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작품 선택의 이유에 대해서 이제훈은 "잊힐 존재라는 것을 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노력한다. 재미와 의미를 전달해서 시청자들에 스며들게 하고 싶다"는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탁월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훈의 필모 중에 <박연>이라는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인터뷰를 통해 재미와 의미를 다 추구하는 그의 작품을 보는 혜안을 엿볼 수 있어 이제훈이 선택할 작품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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