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낭만의 시대가 돌아 온다.

겨우 한 주 비웠을 뿐인데 빈자리가 너무 컸다. 주말을 호령하던 <모범택시 II>가 2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로 마감, 아름답게 퇴장한 후 빈자리를 대체할 만한 이렇다 할 드라마가 없는 가운데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낭만닥터 김사부 3>가 드디어 오늘 시작한다.  자그마치 3년을 기다린 <낭만닥터 김사부 3> 기대 포인트 살펴본다.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공식포스터

 

1. 돌아온 김사부, 안녕하신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열렬한 팬으로서 한가지 가장 궁금한 점은 한석규(김사부 역)의 건강상태이다. 시즌 2 마지막 부분에 안효섭에게 모난돌 프로젝트를 넘기면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게 했던 한석규(김사부 역). 물론 훌륭한 제자들과 동료들에 의해 수술을 잘 마친 모습으로 시즌2가 마무리되지만 아무래도 과한 수술로 인해 쌓인 피로와 훼손된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낭만닥터 김사부>의 또 다른 제목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은 "살린다"를 외쳤던 한석규가 또 어떻게 기적을 만들어 내는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얼마 전 있었던 제작발표회를 통해 "인생의 1/10이 담겨 있다. 연기를 못하게 될 때 가장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은 작품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으니 시즌 3 역시 그가 펼치는 아름다운 의술과 낭만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낭만닥터 김사부 3> 캐릭터 포스터

 

김사부, 건강하시길

 

2. 드디어 권역외상센터?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팬이라면 강원도 정선의 작은 시골 병원인 돌담 병원이 얼마나 대단한 병원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금요일이면 또 다른 의미의 '불금'이 시작되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이 작은 병원을 요양병원으로 혹은 리조트로 바꿔버리려는 서울의 거대병원과의 싸움이 얼마나 처절했는지를 기억할 것이다. 시즌 1에서 거대병원 재단의 회장인 신 회장으로부터 권역외상센터로의 변화를 약속받았던 김사부. 하지만 불사조 같은 거대병원 원장 최진호(도윤완 역)가 시즌 2에서 거대병원 이사장으로 다시 회생하여 김사부와 돌담병원을 위협했다. 시즌2 내내 돌담병원의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조마조마했는데 마지막에 유산 정리를 마친 회장의 딸이 돌담병원을 거대병원 재단과 분리시킴으로써 사이다 같은 엔딩을 선사했다. 매번 스펙터클한 사건 사고가 많은 돌담병원이 시즌 3에서는 과연 진정한 권역외상센터로의 탈바꿈에 성공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이 지점에서 <낭만닥터 김사부3>의 인물 관계도를 통해 갈등 구조를 예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3> 인물관계도

<낭만닥터 김사부3>의 주요 갈등 구조는 한석규(김사부 역)와 이경영(차진만 역)의 대립으로 보인다. 시즌 2에서 미묘한 갈등을 일으켰던 김주헌(박민국 역)이 여전히 출연하지만 함께 외상센터를 열기 위해 시즌 2에서 보건복지부에 전화를 넣는 장면으로 마친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이제는 김사부의 편에 서게 될 것 같다. 여기서 이경영이 맡은 역할이 차진만이라는 점에서 사랑스러운 CS 이성경(차은재 역)과의 관계 역시 짐작해 볼 여지가 있다. 시즌 2에서 나온 대로 라면 이성경(차은재 역)의 집안은 대대로 의사 집안이라 아버지, 오빠들까지 모두 의사라고 말했으니 이경영이 이성경의 아버지로 나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극 중 인물 설명에 따르면 원리원칙주의사에 보수적인 성향의 CS인 이경영(차진만 역)은 한때 한석규(김사부 역)와 용호상박 라이벌로 불렸던 적인 있을 만큼 알아주는 CS로 김사부의 낭만을 이해하지 못해 팽팽하게 부딪히는 역할이라고 하니 이경영의 뛰어난 연기가 기대된다. 

 

3. 낭만에 빠진 로맨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로맨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종용한 '사랑한다 말해요'에서 빠져나와야 하겠지만 시즌 2에 이어 계속될 '리셋 커플; 안효섭(서우진 역)과 이성경(차은재 역)의 로맨스 역시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다시 돌담에서 재회한 안효섭과 이성경이 각각 GS, CS로서 얼마나 성장했을지, 또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발전했을지 기대된다. 

사전 공개된 <낭만닥터 김사부 3> 리셋커플

시즌 2부터 예쁜 커플로 주목을 끌었던 김민재(박은탁 역)와 소주연(윤아름 역) 커플 역시 기대되는데, 미리 공개된 스틸 컷 속 어색한 모습이 감지되어 지난 3년간 돌담 식구들에게 각자 어떤 일이 있었고 또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기대된다. 

어색한 기류가 포착된 김민재 소주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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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보고 '폼이 미쳤다'라고 할 수 있을까? SBS가 <천원짜리 변호사>, <법쩐>, <모범택시 II>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 3>까지 금토 드라마에 편성하면서 드라마 왕국의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상파 채널로서는 유일하게 시즌제 드라마도 적극 도입하면서 SBS 드라마국의 세계관을 갖추어가는 SBS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다시 즐겁고 기다려지는 주말이 돌아온다. <낭만닥터 김사부 3>는 OTT Wavve는 물론 디즈니+에서도 방영된다고 하니 이 멋진 드라마의 국제적인 성공도 바라본다. 

 

사진: SBS <낭만닥터 김사부3>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