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의 첫 번째 여행지 캄보디아. 배우 이선균이 선택한 캄보디아는 풋풋한 신인이던 19년 전, 영화 <알 포인트> 촬영을 위해 방문해, 장장 100일을 동료들과 동거동락하며 보냈던 곳이다. 첫 해외 여행지이기도 했고 촬영 자체가 군대 생활보다 더 힘들었을 만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캄보디아의 캄폿.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이지만 구석구석 묻어 있는 추억만큼은 그대로인 캄폿. 캄보디아에서의 짜릿한 마지막 밤까지 이선균의 추억회귀여행 따라가 본다.
1. 이선균이 소개하는 캄폿 스폿
야간 침대 버스에서 생각보다 꿀잠 잔 캄보디아저씨들. 캄폿 시내로 들어서자 이선균은 추억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발걸음이 빨라진다.
가장 먼저 이선균이 찾은 곳은 19년 전, 100일간의 촬영 기간 중 머물렀던 보코 호텔. 캄폿은 해발 1000m 높이의 보코 산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태국만과 가까워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의 최대 생산지이며 우리가 흔히 먹는 후추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선균의 안내로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캄폿의 번화가들을 따라나선 일행들은 보코 호텔 찾아 삼만리를 떠난다.
물어 물어 찾아간 호텔은 더 이상 운영되지 않았고 발걸음을 옮긴 캄보디아저씨들은 영화 촬영 당시 자주 찾았던 캄포강가의 식당을 찾는다, 카페로 변한 식당에서 추억을 되짚어 본다.
렌터카를 타고 찾아간 곳은 캄폿의 명물 껩 시장. 태국만이 가까워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껩 시장의 자랑은 집게발이 파란색을 띠고 있는 블루 크랩. 특이한 것은 새우도 블루새우라는 것. 이선균의 안내로 블루 크랩을 포함 해산물을 잔뜩 선택해 즉석조리를 맡긴다. 껍질이 얇아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블루크랩은 캄폿의 명물 중 하나인 생후추가 들어가 더욱 맛있다고.
껩 시장에서 차를 타고 다시 68km를 가야 도착할 수 있는 보코산 국립공원. 해발 1000m가량의 높은 산봉우리로 캄폿 시내와 태국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보코힐 스테이션이 바로 이선균이 최종 목적지로 선택한 바로 그곳이다.
2. 영화 <알 포인트>의 촬영지, 보코산 국립공원의 보코힐 스테이션
2004년 개봉된 감우성 주연의 공포 영화 <알 포인트>.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6개월 전 작전 지역명 '로미오 포인트, 즉 R point'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8명의 병사들의 구조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잃어버린 병사들을 찾아 나선 감우성(최태인 중위)과 9명의 병사들이 어둠이 밀려드는 밀림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그곳에 이선균이 있었다.
영화 <알 포인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미국의 범죄 스릴러 <유령의 도시> 촬영지로도 활용되었던 그곳. 19년이 지난 지금 5성급 호텔로 변한 보코힐 스테이션에는 추억만은 그대로다.
3. 반백 형들의 장꾸모드
추억을 되짚어 보는 것도 잠시,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준비하는 장항준과 이선균은 착한 동생들에게 마지막 밤의 또 다른 추억을 남겨주려는 짓궂은 장난을 기획한다. 이 모든 일의 기획자는 바로 영화감독 장항준. 이선균과 김남희라는 뛰어난 연기자들을 캐스팅해 캄보디아 여행 내내 묵묵한 조력자였던 김도현에게 깜짝 카메라를 준비하며 조마조마한 웃음을 선사했다.
사람은 여행을 같이 해봐야 알 수 있다고들 하는데, 이미 진한 친분이 있는 상태로 시작한 사람들도 있지만 시청자 안중에 두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여행하며 추억은 나누고 경험은 쌓아가고 브로맨스는 짙어지는 사람냄새 가득한 여행이 월요일 밤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다음 여행지 태국은 막내 김남희가 리드한다고 하니 형님들이 얼마나 말을 안들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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