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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성한, 이혼>, 꾸밈없이 진심으로 시작되는 로맨스?

by 위즈덤바이어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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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법정 드라마에 이혼이라는 소재와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7.3%라는 높은 시청률로 좋은 출발을 보였던 JTBC <신성한, 이혼>. 이번 주 방영된 3, 4화에서 조승우(신성한 역)의 분노의 포도송이가 단 한 알을 남겨 둔 가운데, 의도치 않게 박애라 케이스가 조승우(신성한 역)의 포도 송이를 채워줄 마지막 한 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었는데 결국 그 어느 누구의 승도 아닌 훈훈한 화해로 극이 마무리 됐다. 박애라 케이스에서 아티스트 로이어 신성한이 떠올린 곡은 바로 잔잔하게 클라리넷 선율로 흐르는 독일 음악가 슈만의 로망스, 부제는 꾸밈없이 진심으로. 슈만은 그의 아내 클라라에게 이 사랑의 음악을 바쳤는데 어쩌면 내일 화이트 데이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라 하겠다.

 

1, 2화에서 슬픔의 아다지오와 격정의 마왕으로 극의 여백을 채웠던 <신성한, 이혼>4화에 슈만의 로망스를 배치하면서 앞으로의 극 전개의 변화를 예고한다.

 

 

1. 아티스트 로이어 조승우(신성한 역)과 라디오 디제이였던 한혜진(이서진 역)

겉으로는 허허실실 하며 사람 좋아 보이는 조승우에게 천직과 같은 피아노를 내려놓고 일면식도 없던 법을 공부하게 한 계기. 바로 사랑하는 여동생의 불행한 결혼과 그녀의 죽음. 그녀의 이혼과 그 과정에서의 납득할 수 없는 문제의 해를 풀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그다. 그러나 그의 안에 내재해 있는 음악은 피아니스트로서의 섬세함과 악보를 해석하는 남다른 능력으로 소송 당사자 간의 진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변호사가 되게 해 주었다.

 

한편, 아침방송 라디오 디제이였던 한혜진(이서진 역)에게 음악은 남다른 주제일 것이다. 100% 불리할 것으로만 생각했던 자신의 케이스를 이기게 해 준,정말 신성한이 아니라 유능한이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은 변호사가 케이스를 해석할 때마다 찰떡같이 음악에 대비시킨다. 그것도 품격 있게 클래식으로. 자신의 케이스에서 아들인 현우를 보호해 준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박애라, 서병철 케이스에서 이기고 지는 싸움을 본 것이 아니라 부부간의 로맨스가 남아 있는 그들의 진심을 캐치해 낸 대단한 안목이라니.

 

2.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로맨스, 김성균(장형근 역)과 강말금(김소연 역)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이 삼총사는 마치 술꾼 도시 여자들의 남성 버전을 보듯이 그러나 술꾼 도시 여자들처럼 아름답고 젊은 20대가 아니라 아재 냄새 물씬 풍길 것 같은 차림에 노는 모습은 영락없이 중학생 같은, 어쩐지 쓸쓸한 모습이다.  

 

조승우(신성한 역)의 사연이 하나둘씩 베일이 벗겨지는 가운데 김성균(장형근 역)1, 2화에서 보여 주었던 애정 가득한 팬의 모습은 온 데 간데없고 아직 이혼 수순을 밟지 않은 아내와의 관계가 어렵다. 급기야 아내로부터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으로 홀로 단골 라면집에 가 청양고추 가득 넣은 매운 라면에 와인을 들이켜는데,그를 바라보는 라면집 딸, 강말금(김소연)의 시선이 남다르다. 이제 세상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김성균에게도 진심 어린 로맨스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3. ‘피아노맨‘6월의 남자의 브로맨스?

2화 마지막에 조승우는 과거 피아노 교수로서의 대단한 연주 실력을 길거리 버스킹으로 보여주는데 누군가 그 장면을 도촬해 너튜브 ‘6월의 남자에 업로드했다. 게다가 이 영상, 조회수가 폭발 중이다. 자신이 어떤 심정으로 피아노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었는데, 이런 영상이 돌아다니다니.가만 두지 않겠다며 ‘6월의 남자를 찾아 DM으로 대화에 나서지만 그는 절대 영상을 내릴 기미가 안 보인다.그런데 이 ‘6월의 남자’, 조승우(신성한 역)와는 악연으로만 연결된, 아니 분노의 포도알이 채워지기만 하면 분노가 폭발할 곳인 대형 로펌 금화에서 최고 성적으로 인턴을 마친 신입 변호사 한은성(최준 역)이다. ‘납득이 돼야 파이팅이 되는 스타일의 젊은 변호사 한은성은 애초에 조승우의 원수와 같은 전배수(박유석 역)의 지시로 소송에 임했지만 소송을 마친 뒤 조승우에 단단히 납득되어 당당히 금화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조승우(신성한 역)에게 찾아와 무작정 뽑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6월의 남자’ 임을 밝히고 영상을 내리겠다는 빅딜과 함께.


 

이로서, 조승우는 마지막 분노의 포도알을 채워 바로 공격에 나서는 대신 어느 정도 자신의 전열을 가다듬고 출정을 준비한다. 다음 5, 6화에 차화연(마금희 역)의 등장이 예고되어 있어 극의 흐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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