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tents

MBC <나 혼자 산다>, 팜유즈, 이렇게 가족이 된다.

by 위즈덤바이어 2023. 3. 25.
반응형

홀로 사는 연예인들의 특별한 솔로 생활을 집중 조명하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MBC는 최근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핫 플레이스인 성수동에 팝업 포스터를 설치, 많은 팬들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나 혼자 산다> 10주년이 주는 의미는 많겠지만 지난 3월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된 메인 MC 전현무, 박나래 그리고 배우 이장우로 구성된 ‘팜유라인’의 건강검진 편을 보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길 수 있어 웃음과 감동을 받았다.
 

1. 팜유라인의 결성

예로부터 함께 음식을 먹는다 하여 가족을 식구(食口)라고도 한다. 음식을 같이 먹음으로 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먹방’의 원조 나라답게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음식을 빼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않을 정도로 먹을 것에 진심인 우리나라.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와 건강식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와는 반대로 실제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접하게 된다. <나 혼자 산다>역시 예외는 아니다. 음식 이야기가 많은 회차에 조회수도 높아지는데, 특히 최근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이 세 사람의 조합은 ‘팜유즈’ 또는 ‘팜유라인’을 형성하며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팜유’란 무엇인가? 인스턴트 라면을 튀길 때 이용되는 기름이다. 2022년 6월 이장우의 <나 혼자 산다> 패널 출연 당시 박나래가 그의 기름진 얼굴에 대해 ‘100% 팜유’라는 애드리브를 해 시작된 용어로 특히 먹는데 진심인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세 사람의 멋진 식궁합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이렇게 ‘음식’이라는 코드로 공감대를 형성한 이 세 사람은 곧이어 천고마비의 계절을 코 앞에 둔 2022년 9월 셰프 '무든램지'로 분한 전현무의 집, 무쉘린 레스토랑으로 초대를 받아 처음 ‘팜유’의 이름으로 뭉치게 된다. 특히 ‘팜유즈’를 이끄는 전현무의 발전상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처음 전현무가 2015년  <수요미식회>의 MC를 맡았을 당시, 스스로도 초등학생 입맛이라며 당시 내로라하는 패널들 사이에서 음식 초보의 모습을 보여왔고, <나 혼자 산다>에서도 박나래가 전현무에게 요리를 가르쳐 주는 장면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 최고의 요리사 ‘고든 램지’의 이름을 따 ‘무든 램지’로 분한 전현무의 요리 솜씨는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박나래와 이장우 두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고 이들의 관계를 더욱 곤고하게 해 주었다.
 

2. 달랏결의로 더 강해진 팜유즈

전현무 미식회에서 한결 더 돈독해진 팜유즈, 당시 이 세명의 조합이 큰 호응을 끌어, 이 세 사람을 베스트 커플 상으로 이끄는데 한몫하기까지 했다. 팜유즈는 2022년 12월 베트남 달랏으로 1박 2일의 짧지만 끈끈한 여행을 함께 했는데, 이름하여 ‘팜유즈 심포지엄’. 전현무의 가이드로 박나래, 이장우는 흔히 국내에 잘 알려진 호찌민, 하노이,다낭이 아닌 고산지대에 위치한 맛의 도시 달랏으로떠났다. 이들 세 사람 모두 베트남 음식 등 아시아 음식에 대한 조애가 깊고 음식을 대하는 진정성이 남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달랏 여행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베트남 MZ들의 핫플을 찾아 길거리 음식과 시장 음식 등을 맛보기도 했고 쌀국수 노포 식당을 찾아 깊은 맛을 느끼기도 했다. 맛있는 여행, 멋있는 여행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이 세 사람이 어떻게 서로에게 깊이 더 스며드는 지를 볼 수 있던 여행이라 화면 너머 시청자들도 그들의 케미를 느낄 수 있었다.
 

3. 팜유즈 동기화 완료, 이렇게 가족이 된다.

팜유즈의 수장인 전현무는 아끼는 동생들을 위해 건강검진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는데 결국 팜유즈가 건강 검진을 했다. 팜유즈의 모토는 "건강한 신체가 과식을 가능하게 한다"이기에 과식에 앞서 건강을 체크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일반 국가 건강 검진 수준이 아닌 특별 건강 검진을 하게 되는데, 건강 검진에 임하는 이들의 모습이 재밌기도 했지만 뭔가 뭉클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아 간다고 하는데, 이들 세 사람은 마치 남매가 된 것처럼 서로 닮아가고 있는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다행히 건강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고, 태어나서 처음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대장 용종을 발견한 이장우 역시 바로 용종 제거를 해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아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동생들을 이끌고 몸에 좋은 오리를 먹으러 간 세 사람은 다시 팜유즈의 모습 그대로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 역시 그들의 폭식을 안심하고 시청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진짜 가족으로 변화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단순히 피디나 작가에 의해 연출된 모습이 아니라 세 사람의 진정성이 만들어 내는 모습이라 더욱 뭉클해지는 그림이다.


1인 가구의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출산율은 갈수록 떨어진다. 모두가 연결된 시대지만 모두가 외로운 시대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솔로들에게 어떻게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에게 또 하나의 등불이 되어 줄 수 있는지 그래서 또 다른 의미의 가족이 될 수 있는지를 팜유즈 세 사람을 통해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