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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신규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 사심충만한 네 남자의 행복 여행기

by 위즈덤바이어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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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던 OTT이던 여행 예능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목하고 싶은 여행 예능이 하나 더 공개되었다.  tvN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 2023327일 월요일부터 매주 월요일 1010분에 tvN을 통해 방영되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이선균, 예능치트키이자 영화감독, 신이 내린 꿀 팔자 장항준과 최근 방영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각각 장손과 사위역할을 해 화제를 모았던 김남희와 김도현이 출연, 출연자들로만 따지면 벌써부터 화제성 1위다. 다들 같은 마음인지 1회 최고 시청률 4.7%를 보이며 좋은 출발을 보인 <아주 사적인 동남아> 관전 포인트 시작해 본다.

 

<아주 사적인 동남아> 공식포스터

 

1. 우리들의 아저씨 이선균&신이 내린 꿀 팔자 장항준

사적인여행의 시작은 이선균부터였다. 제작진들은 평소에 동남아를 좋아하는 이선균을 먼저 섭외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선균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갔던 해외 여행지이자 미스터리 공포 영화 <알 포인트> 촬영 장소이던 캄보디아는 그렇게 첫 번째 여행지로 선택되었다. 2010MBC드라마 <파스타>에서 쩌렁쩌렁한 호통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멋진 셰프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이선균. 그런 이선균의 센 이미지를 산산조각 내버린 것은 바로 절친 장항준이다. 장항준이 2023123일 유튜브 비보티비 씨네마운틴 시즌 2 이선균 편에 나와 저 집은 권력의 추가 많이 기울어 있구나라며 아내 전혜진에게 꼼짝 못 하는 이선균의 실체를 폭로한 것. 이들은 이렇게 친한 친구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동남아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장항준이 흔쾌히 출연을 허락한 이유도 바로 이선균 때문이란다. 사실 영화보다 예능에서 그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던 장항준은 20234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리바운드>로 다시 감독으로 돌아왔다. 예능인들보다 더 웃기며 예능을 잘하는 장항준의 참여 만으로도 <아주 사적인 동남아>가 아주 사적이 될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출연자들의 첫 미팅 시, “시청자들을 안중에 두지 말고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하자고 말하던 장항준은 처음보는 막내인 김남희와의 티키타카를 예고하는 가 하면,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짙은 콧수염을 붙이며 느슨해진 후배들의 예능 기강을 잡고 나서는 등 예능고수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왜 공식 포스터에 모두들 콧수염을 달고 있는지가 설명되는 부분이다.

 

2. 재벌집 자재들, 김남희와 김도현

2022년  방영된 송중기, 이성민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영 내내 시청률,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는데, 주연인 송중기, 이성민의 인기도 대단했지만 장손 역의 김남희와 사위 역의 김도현 역시 주목받으며 출연자 전체가 골고루 인기를 끌었다. 김남희는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 장교 역할로 나와 일본인과 100% 싱크로율을 보이며 소름 끼치는 연기를 해 주목을 받았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역시 그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미스터 션사인>이나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던 김남희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는 막내이면서 가장 허당미 넘치는 모습이다. 처음 미팅부터 파충류에 대한 공포심을 보여줘 장항준의 흥미를 더했고, 도착부터 시작해 로밍도 제대로 안되고 짐가방도 열지 못하는 허당스러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막내는 아니다. 말재간에 뛰어난 장항준을 당황하게 하며 형들 잡는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정말 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처음 만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파워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고명딸 김신록과 완벽한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인기를 끈 김도현은 이선균과는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이선균이 군 제대 후 예비역으로 학교를 다닐 때 새내기였던 김도현은 당시 양대 산맥을 이루던 이선균과 장동건 사이에서 장동건 파였음을 당당히 밝힌다. 김도현은 이런 종류의 예능에서 꼭 필요한 등불 같은 존재로 벌써부터 존재감이 대단하다. 공항에서 앙코르 와트 관광단지 내 입장권 부스 클로징 시간이 3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침착하게 택시를 부르고 이동을 한다. 모두가 P성향인 멤버들 속에 파워 J의 성향을 보이며 자칫 호텔 체크인이 어려울 뻔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가 하면 저녁 늦도록 짐가방을 열지 못해 옷도 못 갈아입은 김남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이다. 

드라마도 아닌데 인물 관계도가 나온 <아주 사적인 동남아>

3. 아빠들의 수다

사실 <아주 사적인 동남아>를 기대하면서 이선균의 요리 실력이 나올까 싶기도 하고 예능에서 흔히 다루지않았던 캄보디아라는 나라도 궁금하지만 1화부터 넋을 놓고 빠져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재미있는 아빠들의 수다 때문이다. 최근 MBC every1 채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영국 아빠들의 해방일지 여행 편이 방영되었는데, 마치 우리나라 아빠들의 해방일지라고 할까?

일단 여행 프로그램에서 전 멤버가 아빠 또는 유부남이기가 쉽지 않다. 현재 tvN을 통해 방영하고 있는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에서도 탤런트 권율이 미혼이다. 이 아빠들의 수다를 이끄는 것 역시 예능치트키 장항준. 강아지 아빠인 김남희를 포함해 모두 아빠인 네 명의 멤버들은 먼저 자식 자랑으로 가족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아들만 둘인 이선균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장항준은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주는 등 일반 아빠들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 <아주 사적인 동남아>. 마치 거치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멤버들의 모습들에서 쌓인 피로가 풀어지는 나른한 힐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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