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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영화 <길복순> 기다리는 동안 꼭 봐야 할 전도연의 두 작품, <일타 스캔들>과 <무뢰한>

by 위즈덤바이어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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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21일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Netflix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0231분기에 이미 <피지컬 100><더 글로리>의 큰 성공에 힘입어 기분 좋게 2023년을 시작한 Netflix가 지금 가장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있는 작품이 바로 <길복순>. 영어 타이틀은 <Kill Bok Soon>으로 극 중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의 이야기를 다룬다. Netflix에서는 오는 331일 공개할 예정인 영화 <길복순> 보기 전에 국보급 여배우 전도연의 화려한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두 개를 소개한다.

 

1. 대한민국 국보급 여배우 전도연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수식해야 할까? 감히 국보급 여배우라 할 수 있는 전도연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1990CF로 데뷔한 그는 1997<접속>의 대성공에 힘입어 충무로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연기 스펙트럼이 넓고 연기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대한민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받았는가 하면 <밀양>으로 총 9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황정민과 출연한 <너는 내 운명>으로 7개의 여우 주연상, <무뢰한>으로는 4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칸 영화제 여우 주연상에 힘입어서인지 해외 작품이 없지만 해외에서의 인지도 역시 상당하며 2014년에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된 바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일이었다.

워낙 영화를 주로 하는 배우로 알려져 드라마를 통해 전도연을 보는 일이 흔하지 않은 일이라, 2005년 김은숙 작가의 <프라하의 연인> 이후 10년이 훨씬 지난 2016<굿 와이프>에 출연했을 당시 전도연의 안방 복귀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마지막 종영까지 전도연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잘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2023년 다시 <일타 스캔들>로 돌아왔을 때, 20233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데이터 분석결과 1위를 차지하며 그의 위력을 보여줬다.

 

2. 넘치게 따뜻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일타 스캔들> 남행선(전도연 분)

tvN <일타스캔들> 포스터

2023114일부터 35일까지 방영된 tvN 주말 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20231분기 가장 큰 성공작 중 하나로 마쳤다. 전도연(남행선 역)과 정경호(최치열 역)의 예쁜 로맨틱 코미디에 더해 쇠구슬 살인범을 찾아가는 범죄스릴러 장르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일타 스캔들>은 종영 이후 지금까지도 Netflix 대한민국 Top 10에 올라가 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은 과거 핸드볼 국가 대표 선수였던 경력을 가지고 남편도 없이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억척같이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 나온다. 사실 싱글맘이 아니라 노윤서(남해이 역)의 이모지만 아이를 위해서 엄마라고 하는 것. 그리고 정경호(최치열 역)는 1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일타 수학강사로 재력과 능력을 모두 갖췄지만 과한 스트레스로 인해 섭식장애가 있다. 교육열이 가장 높은 강남 한 복판에서 열혈 엄마들의 과한 치맛바람과 입시를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아이들 속에서 전도연과 정경호의 핑크빛 사랑이 피어난다.

 

<일타 스캔들>에서의 전도연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약간은 오지랖 넓은 수다쟁이 같지만 그 환한 미소에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전도연(남행선 역)을 좋아하게 된 것을 알아차린 정경호(최치열 역)가 입시 세미나에서 스캔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질문하는 학부모에게 전도연(남행선 역)에 대해 답하는 장면은 극 중 전도연의 모습을 잘 설명해 준다. “넘치게 따뜻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어서 혼자 좋아했습니다.”

 

이후 전도연이 실제 유부녀가 아니라 노윤서의 이모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둘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시작되는데 그 모습은 너무 달콤해서 진짜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전도연의 극강의 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일타 스캔들>에서 꼭 확인하시길.  

 

3. 짙은 어둠 속 한 줄기 빛  <무뢰한> 김혜경(전도연 분)

영화 <무뢰한> 포스터

<일타 스캔들>에서의 밝음만 본다면 전도연의 진정한 스펙트럼을 본 것이 아니다. 사실 전도연의 연기 스펙트럼은 너무 넓다. 어떤 옷을 입혀놔도 바로 그 역할로 변해 캐릭터와의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관록 있는 배우다.

수많은 작품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이렇게 극명하게 대비선에 있는 작품으로 <무뢰한>을 꼽고 싶었다. <일타스캔들> 속 전도연이 미세 먼지 하나 없는 봄날의 밝음이라면 <무뢰한> 속의 전도연은 깊은 어두움, 심연 속 한 줄기 빛 같은 존재다.

 

영화 <무뢰한>2015년에 개봉된 영화로 전도연,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다. 크게 흥행되지는 않았지만 무뢰한당이라고 불리는 팬덤이 생길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가 높은 영화다. 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기도 했으면 전도연은 2016년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포함 총 4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든 다 쓸 수 있는 형사 김남길(정재곤 역)은 사람을 죽이고 잠적한 박성웅(박준길 역)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그를 잡으면 팔이든 다리든 하나는 못쓰게 만들라는 스폰서까지 생겼다. 그를 잡기 위해 김남길은 그의 애인인 전도연(김혜경 역)이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에 영업상무로 들어간다. 박성웅을 잡기 위해 전도연 곁에 머물게 된 김남길은 한 때 강남에서 잘 나가는 텐프로였다가 이제는 성남으로 밀려난 단란주점 마담인 전도연에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린다. 전도연 역시 연락조차 되지 않는 박성웅을 기다리며 자기 옆에 있는 김남길에게 마음이 열린다.

 

사실 줄거리만 보면 그냥 흔한 치정극 같아 보이지만, 연기자들의 섬세한 연기력이 너무 아름다운 영화다. 극 중에서 김혜경 역은 전도연이 아니면 아예 소생불가한 캐릭터 같다. 평단에서는 전도연이 캐릭터의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할 정도다.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전도연의 한 마디 한 마디, 그의 표정, 눈빛, 시선, 숨소리에 가슴이 내려앉는 영화다.   


2023년은 전도연의 해가 될 것 같다. 전도연의 탁월한 연기력이 331일 공개되는 Netflix <길복순>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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