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II>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주 드라마 화제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도 이제훈이 1위를 차지하며 모든 순위를 싹쓸이했다. 게다가 이번 주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이 카메오 출연하면서 9화 최고 시청률 18%를 돌파했다.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까지 들어가는 <모범택시II>의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1. SBS 드라마 세계관 최강자들 모이다.
이번 주 의뢰인은 제일 좋은 병원에서 일 년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정기섭(한재덕 역)이다. 일 년 전 이항나(안영숙 역)에게 수술을 받은 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딸을 위해 의료과실 소송을 걸었으나 무혐의로 기각, 병원 앞에서 안영숙 원장의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천막 농성을 일 년째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미 법원에서 무혐의로 기각이 된 상태고 의료 과실이라는 것의 고의성 파악이 쉽지 않아 모범택시 멤버들 역시 이 의뢰가 사고인지 사건인지 확신이 안 선다. 예리하고 냉철한 이제훈(김도기 역) 마저 고민하고 있을 때,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무지개 운수 기사 휴게실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고 있는 이제훈의 등 뒤로, 우리의 천변, 남궁민이 반갑게 등장한 것.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처럼 남궁민은 이제훈의 고민스러운 얼굴을 바로 알아보고 이제훈의 손에 들린 소송기록 서류를 훑어본다. 남궁민의 눈에 이제훈이 답을 찾고 있는 표정이었기에 선뜻 소송기록을 검토해 주는 것. 시작부터 불리한 소송이라고 지적하던 남궁민은 “이 사람은 처음부터 자기편이 단 한 명도 없었겠구나.”라며 공사장에서 십수 년간 일해와 목소리가 크고 항상 건설 장비를 들고 다니는 정기섭(한재덕 역)이 외모로 평가되었을 테니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준다. 남궁민의 친절한 의견을 말없이 경청하던 이제훈은 정기섭(한재덕 역)의 편에서 사건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2.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
제일 착한 병원의 의료기록은 어떤 방법으로도 찾을 수가 없다. 일단 안영숙 원장은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방문 의료 봉사를 하고 무료 수술 봉사를 해 ‘달동네 슈바이처’라는 별명도 붙었다. 심지어 카드 사용 기록까지 깨끗한 안영숙과 제일 착한 병원에 대한 증거를 찾는 일은 최고의 해커 표혜진(안고은 역)에게도 쉽지 않다. 또한 수술실은 철저히 카메라를 감지, 차단하고 있어 도대체 어떤 일이 안에서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결국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하는 초강수를 선택한 이제훈. 이번에는 교통사고 환자로 분해 입원을 하고 원래 수술하기로 되어 있던 환자와 전산상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을 쓰고 수술실에 입장한 이제훈은 마취제를 맞고 수술실 침대 위에 힘없이 누워있다.
이제훈의 안경을 통해 수술실을 지켜보던 표혜진(안고은 역)이 드디어 덜미를 잡았다. 이항나(안영숙 역)의 수술실에서 수술이 시작되자 다른 문을 통해 또 다른 집도의가 등장하는데, 그는 정식 의사가 아니라 의료긱 소모품 회사 메디코피아의 영업사원인 고 과장이었다.
이항나(안영숙 역)가 대리 수술을 시키는 것도 알아냈지만 아직도 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어 이제훈을 괴롭히는데, 그것은 왜 그렇게 많은 수술을 하고 있냐는 것이었다. 그때 우연히 병원 복도에서 신재하(온하준 역)와 마주친 이제훈(김도기 역)은 모든 수술 환자들이 보호자가 없으며 달동네에 사는 생활보호 대상자임을 알아차린다.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 김도기 죽다.
이항나(안영숙 역)에 대한 모범택시의 개인 복수는 이번에도 화려하고 강했다. 매체를 통해 ‘달동네 슈바이처’라고 스스로를 포장했던 이항나(안영숙 역)는 이미 대리 수술로 사고를 냈던 경력이 있는 전과범 의사였으나 개명을 하고 다시 개원을 해서 같은 수법으로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된 것. 미디어를 통해 작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기부쇼를 펼쳐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난 후, 이제훈은 이항나(안영숙 역)를 수술실 침대 위에 올려 공포심을 극대화한다. 이번에도 복수는 통쾌하고 짜릿하다.
이제훈(김도기 역)이 안원장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시각, 모범택시를 예의주시하던 신재하(온하준 역) 역시 바쁘게 움직인다. 안원장에 대한 개인 복수를 통쾌하게 마친 이제훈은 늘 그렇듯이 모범택시 멤버들과 영업 종료 후 이동 중, 갑자기 통신 장애를 느끼게 되는데, 통신 장애의 문제가 있다는 낌새를 챈 이제훈은 갑자기 좌회전을 해서 빠르게 이동한다. 이유를 몰랐던 일행들도 갑자기 좌회전을 해 급히 쫓아가는데, 이제훈의 모범택시가 갑자기 폭파, 전복되는 사고가 난다.
11화 예고에서 이제훈의 장례식이 연출되며 모든 멤버들이 슬픈 모습이다. 대체 김도기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다음 주 <모범택시 II>가 더욱 기대된다.
물론 주인공 이제훈(김도기 역)은 죽을 일은 없다. 11화 예고에 다음 의뢰인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왠지 이제 신재하(온하준 역)와 정면 승부가 예고된 것 같다. '이제는 움직일 때'라고 하며 목소리만 나온 이제훈. 상대는 신재하뿐 아니라 금사회 조직이다. 모범택시 멤버들이 그들 모두를 일망타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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