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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am Deo

영적 스승, 故 조용기 목사님을 추모하며

by 위즈덤바이어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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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하루 루틴.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고 책상에 앉아 성경을 읽는다. 아침 독서를 한다. 이동하는 중에 조용기 목사님의 8,90년대 설교를 유튜브를 통해 듣는다. 

어제 가을비가 하루 종일 내린 터라 오늘 유난히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문득, 오늘이 조용기 목사님이 천국 가신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년, 정확히 목사님의 설교를 듣지 못한 지는 약 3년 2개월. 하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살아 숨 쉬 듯 매일매일의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쳐 주시는 스승이자, 영적 아버지시며, 멘토시고, 내가 나아가고 싶은 큰 바위 얼굴이다. 

故 조용기 목사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매일매일 더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목사님을 매일 만날 수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그립고 그리운 조용기 목사님을 매우 주관적으로 추억해본다.

 

1. 희망 목회

조용기 목사님의 예전 설교를 들어보면 더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 대조동 천막교회 시절. 가난한 사람들 중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대조동에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소식은 가난과 질병이라는 생지옥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쇠 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다. 본인 자신도 하루 한 끼 먹고살기가 어려웠던 상황, 진정한 복음의 의미를 찾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응답받은 것이 바로 희망 목회!

대조동 천막교회 (출처:순복음 가족신문)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 3서 1:2)

 

바로 이 말씀에서 순복음의 삼중축복, 즉, 영, 혼, 육이 잘 되는 희망 복음이 선포되기 시작했다. 

가난이라는 굴레를 쓰고 있는 성도들에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했고, 말씀을 믿고 행한 성도들은 점차 가난과 질병의 굴레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게 되었다. 

 

2. 4차원의 영성

고등학교 때 대학에 입학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아마 지금도 많은 청소년들이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다 겨우 입학한 대학교에서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겉돌기만 했던 기억이 있다. 그즈음에 우연히, 아니 하나님의 귀한 섭리로 만나게 된 귀한 책, 바로 조용기 목사님의 저서인 <4차원의 영적세계>. 

 

당시 어린 성도에 불과했던 나는 이 책이 이미 영문으로 먼저 쓰여져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된 후에, 마지막으로 한글판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책이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4차원의 영적세계

 

<4차원의 영적세계>는 언뜻 <시크릿>류의 자기계발에서에서 많이 나오는 시각화나 끌어당김의 법칙 등과 유사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믿음, 생각, 꿈, 말을 통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이들 법칙들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시크릿>류의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이론의 근거가 성경 구절이다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조용기 목사님이 <4차원의 영적세계>에서 명시하고 있는 믿음과 꿈의 근거는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13)

소원의 근거가 하나님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로마서 4:17-18)

 

그렇게 나도 아브라함처럼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고, 바라고, 꿈꾸기 시작했고 수많은 일들이 내 앞에 기적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불가능한 것을 꿈꾸며 기적을 기대하며 주님만을 바라며 나아갈 수 있다. 

 

 

3. 순복음의 DNA

여의도 순복음 교회

목사님께서 살아 계실 때 자주 말씀하셔서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는데, 바로 '왕대 밭에 왕대 나고 졸대 밭에 졸대 난다.'이다. 스승이자 담임 목사님이신 조용기 목사님이 왕대이다 보니 당연히 그분을 따르고 그분에게 배우는 성도들, 그리고 제자들은 왕대일 수밖에 없다. 즉, 크게 꿈꾸고, 크게 생각하고, 크게 행동한다. 

 

유다왕 히스기야 시대에 당시 최고의 강대국이었던 앗수르 왕의 군대 장관인 랍사게를 대신 보내어 유다의 언어로 협박을 했다. 유다의 신하들이 랍사게에게 앗수르의 언어인 아람어로 말하고 유다 말로 하지 말아 달라고 청했을 때, 랍사게는 단칼에 거절하며 유다 백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백성은 잠잠했다. 

 

  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열왕기하 18:36)

 

앗수르는 이미 북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키고 당시 패권을 차지한 국가였지만 유다의 백성들은 전혀 요동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있던 히스기야라는 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형교회는 대형교회의 스케일에 맞는 사역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귀한 도구이다. 우리는 왕대 목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크게 봉사하고 크게 공헌하고 크게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적어도 나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꿈을 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세계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목사님은 평생의 사역동안 개인적인 휴가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하셨을 만큼,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역을 하고 천국으로 가셨다. 나 역시, 나의 큰 바위 얼굴인 목사님을 따라, 전제와 같이 온전히 부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내야겠다. 

천국에서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

 

목사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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